[회고] 2024년을 회고하며

끝까지 달려보자 다짐했던 마지막 시험

처음 와이어프레임이라는 것을 설계해봄 ㅎㅎ

하루일과…ㅋㅋ

2024년도 열심히 달렸다.

긴 경주같던,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4학년 2학기가 끝났다.

후련하지만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 마음을 담아 회고록을 작성한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 앞으로 키워야 할 역량 등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2024년을 마치며
수고 많았다.

모든 것은 완벽할 수 없다.

어떻게 모든 것이 완벽할 수가 있는가.

완벽하지 않기에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그 순간을 열어보는 사람의 관점에 달려있다. 상대적이라는 뜻이다.

누구에게는 그 순간이 밤마다 잊어버리고 싶은 치욕스러운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다음 성장을 위한 동기가 되기도 한다.

먼저 그 순간들을 열기 전에 나에게 이 말을 건네본다.

“ 수고 많았다. 정말..“

솔직히 이번 학기를 끝내면서 내 마음을 차지 하고 있었던 가장 주된 감정은 바로 ”허탈함“ 이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공부하는가 ?

나는 무엇을 쫓고 있는가?

내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이러한 물음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내가 쏟아부었던 열정의 진정한 가치는 그 진가를 제대로 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는 길이 어떤 의미에서든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아직 그 “의미” 라고 하는 것이 명확하진 않다. (정확하게는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인생을 살아가는지 잘 모르겠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아직 확신이 안선다.)

본인은 카페에 가면 메뉴를 하나 고르는 것도 어려워하는데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내 인생의 이정표를 정하는 일은 백배, 천배 아니 만배는 더 어려운 것 같다.

그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

일단 2024년 새로운 도전을 훌륭하게 완수한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
그것이 의미가 있든 없든.

라고 말해주고 싶다.

행복했던 기억은 ?

행복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무엇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2024년에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

음,,, 어려운 질문이다.

(먼저 본인은 그리 기억력이 좋지 않다.)

이상하게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가장 힘들었던 기억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포기하지 않았던 것.

끝까지 달리는 사람이 되자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말자며 나를 다독였던 것.

그런 것들이 생각난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은 그런 것들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힘들었던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참 아이러니하다.)

그 이유는 내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나에 대한 확신이 바닥 끝까지 곤두박질쳤던 나날의 연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엔 결과가 어떻든 최고의 노력을 해낸 것.

그 과정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는 이번 학기를 통해 내 내면 속 진주같은 면모를 발견했다.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론 성취의 결과보다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성취의 과정과 경험이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진주는 조개가 불순물로 인해 고통을 견뎌낼때 만들어진다.

고난이 인내를, 인내가 결실을 맺게하는 것이다.

고난의 참된 원리를 깨닫게 된 경험을 이번 년도에 많이 느끼고 깨달은 것 같다.

아쉬웠던 순간은?

아쉬웠던 순간은…배움의 즐거움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학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아야 했고

성적을 잘받기 위해서는 시험기간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러다 보니 나의 근본적인 성장을 위한 배움보다는 성적을 위한 편법이 가미된(?) 배움을 추구했던 것 같다. ㅎㅎ

배움의 즐거움을 잃으면 그 여정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는 방향키를 잘 수정하며 짧고 굵은 여정이 아니라 길고 얇은 여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학년 2학기 단순히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이었지만 이것이 5학년 1학기까지 지속된다면 개발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배움의 즐거움을 회복하려고 노력해보자.

2025년을 맞이하며
앞으로의 다짐은 ?

너무 많이 두려워하지 말고

편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자.

2024년에는 과도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괴롭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걱정과 불안이 원동력이 된 끈질긴 노력의 흔적이 훈장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도하면 나를 망치게 한다는 것을 안다.

2025년에는 순간순간의 배움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하루하루 성장해나가고 싶다.

성적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질에 집중하자.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배움이라는 본질에 집중하여 공부해보자.

구체적인 계획은?

1. 방학동안 자료구조 공부하기
- 자료구조 문제 풀기
- 자료구조 1회독

2. 영어공부 하기
- 토익 공부
- 영어 회화

3. 개발 툴 익히기
-git 을 통한 버전 관리 연습하기

4. 프로젝트 경험 쌓기
- 작은 개인 프로젝트부터 큰 프로젝트를 완수해나가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