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함‘
나이가 들면서 점차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용기는 사라진다. 모든 인간의 삶이 그렇듯 어쩌면 이는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학교 졸업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무언가를 도전할 용기가 많이 사라졌다. 어느날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온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내 몸 곳곳에 암처럼 달라붙어 나의 생각과 행동을 잠식시키기 시작했다.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이 커지고 담대함이 자리할 공간은 더욱 좁아졌다. ‘내가 감히 ?‘ , ’내가 자격이 있을까?‘내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들이 목구멍을 따라 턱 끝까지 차올라 숨을 쉴 수 없었고 이후엔 지독한 무력감이 밀려왔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수천가지의 물음들이 따라붙어 발걸음의 속도는 더욱 느려졌고 꿈을 향하던 총명한 눈빛은 어느새 나의 발끝을..
2025.02.06